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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도쿄 일대에서 일어난 지진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곧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신화통신 기자가 '일본 지진'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이날 도쿄 남남서쪽 80㎞ 해역 이즈오시마 북쪽 바다에서 진도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전세계 탁구대표 선수들이 묵고 있는 일본 도쿄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도 격렬하게 흔들렸다. 이날 새벽 5시 15분 전후로 10분 넘게 계속된 지진은 이날 선수단 호텔에서 가장 뜨거운 현장 이슈였다.
예민한 손감각을 지닌 세계 2위 마롱은 의외로 털털한 면모를 선보였다. 지진이 일어난 사실도 모른 채 잘 잤다는 답변으로 좌중을 웃음지게 했다. "일본에 와서 매일 밤 잠을 설쳤다. 잠들기가 어려웠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잠을 설쳤다. 그런데 어제는 모처럼 푹 잘잤다. 지진이 일어난 사실조차 몰랐다."
도쿄=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