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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22·한체대)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코리아컵 포디움에 나란히 선다.
'도마의 신' 양학선의 코리아컵
3년전인 2011년 제1회 코리아컵에서 양학선은 세상에 없던 난도 6.4의 기술 '양학선(손짚고 앞돌아 몸펴 앞공중 돌며 3회전 비틀기)'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런던올림픽을 향한 전략적인 포석이었다. 국내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치르는 이 대회를 통해 국제체조연맹(FIG)로부터 사상 최고 난도 6.4점을 공식 인정받으면서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올해 인천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양학선은 또다시 야심찬 신기술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도쿄세계선수권, 런던올림픽, 카잔유니버시아드, 앤트워프세계선수권 등 지난 4년간 국제대회에서 단 한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도마의 신'이 또한번 도약을 준비한다. 1차 시기 난도 6.4의 '양학선' 기술에 이어 2차 시기에도 6.4의 신기술로 무장할 경우 2년 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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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월드컵에서 사상 첫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며 '4관왕'에 오른 손연재 역시 최상의 분위기에서 코리아컵을 준비한다. 이탈리아 페사로월드컵을 뛴 직후인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비러시아 선수로서 월드컵 개인종합 1위를 기록하며 세계 리듬체조계를 놀라게 한 '금빛 프로그램'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 대회에는 총 1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기대를 모았던 러시아 에이스들은 국내 대회 일정으로 인해 불참한다. 지난해 키예프세계선수권 후프 1위, 리본 2위 '우크라이나 에이스' 안나 리자트디노바와 볼 3위, 리본 3위에 올랐던 '벨라루스 에이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가 손연재의 경쟁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곤봉 동메달을 획득하며 국내에도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베테랑' 알리나 막시멘코의 참가가 눈길을 끈다. 한국선수로는 손연재를 비롯 '대표팀 맏언니' 김윤희(인천시청) 이수린(세종대) 천송이(세종고) 김한솔(강원체고) 등 5명이 출전해 순위를 가린다. 러시아 노보고르스크에서 훈련중인 일본 에이스 하야카와 사쿠라, 미나가와 가호도 출전한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개인, 팀 경기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의미있는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1일차인 19일 오후 5시부터 7시30분까지 남자 도마 평행봉 철봉과 여자 평균대 마루, 리듬체조 리본 곤봉 종목 경기가 함께 펼쳐진다. 양학선의 도마 연기 직후 손연재의 리본 연기를 볼 수 있다. 2일차인 20일 오후 5시부터 7시30분남자 마루 안마 링, 여자 이단평행봉 도마, 리듬체조 후프 볼 종목 경기가 이어진다. 전국 초중고대, 일반부 체조인들이 모두 참가하는 제69회 전국종별체조선수권(18~21일)과도 함께 치러져. 말그대로 체조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대한체조협회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내년부터 코리아컵의 위상을 'FIG 월드컵 대회'로 격상시키고, 매년 정례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코리아컵 체조대회 입장권은 G마켓 (www.gmarket.co.kr)과 옥션티켓 (ticket.auction.co.kr)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입장권 가격은 구역별 자유석 2만원으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G마켓과 옥션 티켓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