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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오 女아이스하키 감독 "승리의 기운 폴란드전까지 이어간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4-07 08:23


김영오 한국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첫 승리에 만족했다.

한국은 6일 밤(한국시각)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14년 세계여자아이스하키 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1차전에서 2대1 승부치기 승을 거두었다. 1피리어드 종료 4초를 남기고 뉴질랜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박종아가 반칙으로 2분간 퇴장당한 사이 키리 랑포드에게 골문을 열어주었다.

기선을 제압당한 한국은 2피리어드 초반 위기를 잘 넘겼다. 2피리어드 종료 7초를 남기고 기회가 찾아왔다. 제이머슨 존스가 한국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2분간 퇴장당했다. 3초 후 한국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수진의 어시스트를 받은 박종아가 골을 넣었다. 승부치기에서 신소정 골키퍼의 활약으로 한국은 승리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스페인 푸이그세르다에서 열린 2013년 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B에서 우승, 디비전 2 그룹 A로 승격했다. 이번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질랜드전 승리로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첫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1피리어드 막판 어이없게 골을 먹어 당황했다"면서도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어서 고무적이다. 승부치기에서 끝까지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7일 열리는 폴란드전에 대해서는 "꼭 잡아야만 하는 경기다. 이탈리아를 제외하면 다들 고만고만하다. 자칫 잘못하면 서로 물고 물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순위 계산이 복잡해진다. 무조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딘 홀든 총괄 인스트럭터도 "첫 승리에 기분이 좋다. 준비한다고 머리가 다 빠지는 줄 알았다"며 웃었다.
아시아고(이탈리아)=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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