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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가족같은 분위기다."
최 코치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었음을 대부분 인정했다. 최 코치는 훈련 때 적절치 못한 언행을 사용했지만, 폭언까지는 아니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장 논란이 된 성추행 부분에서도 사실 관계는 확인이 됐다. 최 코치는 "내가 손잡아 주니까 좋지"라고 선수들에 한 사실을 인정했다. 최 코치는 "성추행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선수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사과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 포상금 기부 강요에 대해서는 주장이 다소 달랐다. 최 코치는 선수들 1인당 700만원을 배분할 계획인 상황에서 중·고교 컬링팀의 형편이 열악하니 장비 지원을 위해 각자 100만원씩 기부하자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강요로 느낄만큼 강한 질책을 받았다고 했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최 코치는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도체육회는 코치의 행위가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지휘감독 책임을 물어 해임조치하기로 했다. 최 코치에게 사표를 낸 선수들은 현재 훈련을 하지 못하고 각자의 집에서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경기도와 도체육회는 최 코치의 사임을 전제로 선수들이 사표를 낸 것인데다 정식으로 사표가 접수되지 않아 반려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조사와 별도로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대한컬링경기연맹은 이번주 초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따른 상벌위원회 등을 열 예정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