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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공상정 조해리, 22일 빈민촌 구룡마을 봉사활동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3-19 16:25 | 최종수정 2014-03-19 16:25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17·세화여고) 공상정(18·유봉여고) 조해리(28·고양시청)가 22일 오후 1시30분 서울시 개포동에 위치한 빈민촌 구룡마을을 방문해 '행복바라미' 홍보대사 자격으로 사랑의 봉사활동을 한다. 이날의 방문 목적은 불우한 환경에서도 축구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는 한성찬군(18·경동방송통신고)을 격려하고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서다. 이 날 3인의 빙상여제는 거동을 못하는 한군의 부모님을 대신해 준비한 식재료로 음식을 직접 조리하고, 식사도 같이 하고, 집안 청소와 빨래를 하는 등의 훈훈한 하루를 함께 한다. 또한 한군을 위해 축구화와 자신들의 애장품, 격려의 편지를 선물로 전달한다.

한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선수로 활동하며 자질을 인정받아 강남구청에서 선별한 축구 유망주로 선발되는 등 국가대표로의 꿈을 키워 왔다. 하지만 빈곤한 가정형편 때문에 축구부가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한군의 아버지는 허리 디스크와 당뇨 등의 지병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못했다. 대신 식당일 등을 하며 한군을 뒷바라지 해왔던 어머니마저 작년에 담관암과 신장암 수술을 받아 현재는 더욱 가정 형편이 어려운 상태이다. 이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지역 축구팀 강북FC의 후원을 받으며 국가대표 선수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올 해 1월에는 한군도 연습 중 골절부상을 당했다. 1차 치료를 받았으나 형편상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빙상여제 3인이 자선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이사장 이기흥)에서 매년 실행하고 있는 행복바라미 나눔문화캠페인의 홍보대사 제안을 흔쾌히 수락하면서 비롯됐다.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은 올해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3인에게 이날 수혜의 장소인 구룡마을 앞마당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위촉장을 수여 한다. 현재 행복바라미 홍보대사에는 탤런트 송지효(33·씨제스엔터테인먼트) 양학선(22·한체대) 신아람(28·계룡시청) 이용대(26·삼성전기) 김지연(26·익산시청) 최현주(29·창원시청) 김현우(26·삼성생명) 손연재(19·IB월드와이드)가 활동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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