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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가 2일 막을 내렸다.
대명 상무는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번 '불사조 돌풍'을 노린다.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신생팀 대명 상무의 돌풍이다. 대명그룹의 후원으로 '대명 상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은 인원 부족과 외국인 선수를 활용할 수 없는 한계 속에서도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초 대명 상무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2명의 경기 엔트리(골키퍼 2명+스케이터 20명)에도 모자라는 17명이 전력의 전부였고 군 팀의 특성상 시즌 도중 추가 선수 선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골키퍼 2명과 스케이터 12명(수비수 5, 공격수 7)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대명 상무가 다시 한번 '소수정예의 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명 상무는 정규리그에서 크레인스를 상대로 4승 2패(승부샷 1패 포함)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부상병의 공백이 걱정이다. 주장 이유원이 지난해 11월 무릎 인대 파열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고 올 시즌 팀 내 최다 득점(30골)과 최다 포인트(30골 27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우상이 지난 25일 훈련 도중 퍽에 얼굴을 맞아 안면 골절의 중상을 당했다. 2일 하이원과의 시즌 최종전에서는 신상우(17골 21어시스트)가 어깨를 다쳐 4강 플레이오프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정규리그 최종일 4강행 막차에 올라탄 하이원은 오지 이글스의 철옹성에 도전한다. 오지는 정규리그 42경기에서 단 3패 만을 당하는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하이원은 정규리그에서 이글스를 상대로 1승 5패(1연장패, 2승부샷패)로 열세를 보였지만 지난 1월 한국인 국적을 취득한 마이클 스위프트와 브라이언 영을 중심으로 이변 연출에 나선다. 스위프트는 올 시즌 37골을 터트리며 아시아리그 사상 처음으로 득점왕 3연패를 달성했고 파워를 앞세운 수비력이 일품인 브라이언 영은 9골 20어시스트를 기록,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4강 플레이오프 1라운드 승자가 맞붙는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은 22일부터 시작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