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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4강 PO 한-일전으로 후끈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3-04 10:42 | 최종수정 2014-03-04 10:45



2013~20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가 2일 막을 내렸다.

지난해 9월 7일 막을 올린 정규리그는 팀당 42경기를 치렀고 8개 팀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8일부터 시작되는 4강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숙명의 라이벌이자 4월 고양에서 열리는 2014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에서 맞붙는 한국과 일본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이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4강 플레이오프 1라운드(5전 3선승제) 대진은 1위 오지 이글스(승점 110)와 4위 하이원(승점 67), 2위 대명 상무(승점 78)와 3위 일본제지 크레인스(승점 75)의 대결로 결정됐다. 8일과 9일, 11일에 상위 팀 홈에서 3연전이 치러지고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15일과 16일 하위 팀 홈에서 5차전과 6차전이 열린다.

대명 상무는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번 '불사조 돌풍'을 노린다.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신생팀 대명 상무의 돌풍이다. 대명그룹의 후원으로 '대명 상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은 인원 부족과 외국인 선수를 활용할 수 없는 한계 속에서도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초 대명 상무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2명의 경기 엔트리(골키퍼 2명+스케이터 20명)에도 모자라는 17명이 전력의 전부였고 군 팀의 특성상 시즌 도중 추가 선수 선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체력 소모가 극심하고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이 빈번한 종목 특성상, 인원 부족은 치명적인 핸디캡이다. 게다가 시즌 내내 부상병이 줄을 이어 대명 상무는 단 한번도 전력을 풀가동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표팀 주축을 이루는 베테랑으로 구성된 대명 상무는 '수사불퇴'의 강인한 정신력과 빈틈 없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소수정예'의 괴력을 선보였다.

골키퍼 2명과 스케이터 12명(수비수 5, 공격수 7)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대명 상무가 다시 한번 '소수정예의 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명 상무는 정규리그에서 크레인스를 상대로 4승 2패(승부샷 1패 포함)로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부상병의 공백이 걱정이다. 주장 이유원이 지난해 11월 무릎 인대 파열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고 올 시즌 팀 내 최다 득점(30골)과 최다 포인트(30골 27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우상이 지난 25일 훈련 도중 퍽에 얼굴을 맞아 안면 골절의 중상을 당했다. 2일 하이원과의 시즌 최종전에서는 신상우(17골 21어시스트)가 어깨를 다쳐 4강 플레이오프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정규리그 최종일 4강행 막차에 올라탄 하이원은 오지 이글스의 철옹성에 도전한다. 오지는 정규리그 42경기에서 단 3패 만을 당하는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하이원은 정규리그에서 이글스를 상대로 1승 5패(1연장패, 2승부샷패)로 열세를 보였지만 지난 1월 한국인 국적을 취득한 마이클 스위프트와 브라이언 영을 중심으로 이변 연출에 나선다. 스위프트는 올 시즌 37골을 터트리며 아시아리그 사상 처음으로 득점왕 3연패를 달성했고 파워를 앞세운 수비력이 일품인 브라이언 영은 9골 20어시스트를 기록,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4강 플레이오프 1라운드 승자가 맞붙는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은 22일부터 시작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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