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박인비(26)가 시즌 출발을 기분좋게 했다.
비록 준우승이지만 올 시즌에도 '인비 천하'를 이어가기 위한 첫 단추는 제대로 꿰맞춘 셈이다. 박인비 역시 "우승은 못 했지만 기대 이상의 출발이라 만족한다"며 큰 의미를 뒀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제외하고는 시즌 첫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첫 대회라 긴장을 많이 했다. 경기 감각을 찾는 게 목표였는데 준우승까지 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성적을 떠나 박인비가 웃음을 짓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동계 훈련때 집중적으로 연마했던 샷감을 첫 대회부터 살려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마지막날 박인비는 보기 없이 6언더파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내가 못했다기보다 노르드크비스트가 너무 잘했다"며 "샷 감은 좋았다. 퍼팅이 조금 흔들렸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박인비는 "샷보다는 체력이 시즌 성적의 열쇠가 될 것 같다"며 "7월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꼭 이루고 싶다. 시즌이 끝날 때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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