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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림픽 무대의 벽은 높았다.
박소연은 "1번으로 나가면 다 싫어한다. 첫 번째로 나가면 아무래도 체력소모가 크다. 하지만 체력보다는 긴장이 더 컸던 것 같다. 즐기자고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며 "기대를 많이했다. 깨끗한 프로그램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했다"고 했다.
스텝시퀀스에 이어 트리플루프를 성공시킨 박소연은 핵심 요소였던 트리플러츠+더블토루프+더블루프 콤비네이션에서 스텝이 꼬이며 싱글러츠 밖에 뛰지 못했다. 이 후는 안정적 연기를 펼쳤다. 코레얼시퀀스, 더블악셀, 레이백 스핀을 쉼없이 소화한 박소연은 트리플살코+더블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성공시켰다. 플라잉싯스핀과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을 끝으로 그녀의 첫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
박소연은 "앞으로 갈 길이 더 많이 남았다. 더 많이 배우고 집중적으로 연습해야할 것 같다. 선수들로부터 많이 배웠다. 실수를 하고도 그 다음 과제에 무난하게 넘어가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쉼표는 없다. 박소연은 다음달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