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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러 관중에 비웃음 당한 아사다, 이대로 추락하나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2-20 07:37


20일 오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여자 피겨 쇼트프로그램 열렸다. 일본 아사다 마오가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하던 중 넘어지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19.

아르메니아 예레반 특훈의 효과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실망, 그 자체였다.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4)가 또 한 번 올림픽 무대에서 좌절을 맛봤다.

아사다는 2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년 소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5.51점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6위로 추락했다. 사실상 메달 도전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올림픽 금메달은 '한'이었다. 아사다는 선수 생활 초기에 앞서는 일이 많았지만, 점점 기량이 물이오른 김연아에게 밀려 2인자로 전락했다. 특히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선 '맞수'로 평가받았지만, 김연아와 큰 점수차로 은메달에 그쳤다.

4년을 기다렸다. 명예회복을 노렸다. 무대는 소치였다. 그러나 아사다는 단체전의 부진을 개인전에서 만회하지 못했다.

가장 속상한 점은 승부수인 트리플 악셀이 전혀 성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 점프에 실패하고 엉덩방아를 찧자 러시아 관중석 한쪽에서는 비웃음과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첫 단추를 끼우는데 실패하자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아사다는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가 넘어졌다. 이마저도 회전수가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어 트리플 플립에서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은 아사다는 마지막 콤비네이션 점프는 제대로 이어 뛰지도 못한 채 감점을 받아들여야 했다. 세 번의 점프에서 아사다가 벌어들인 점수는 고작 7.08점이다.

경기를 마치고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전광판에 떠오른 자신의 점수를 바라본 아사다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사다의 올림픽은 결국 이렇게 추락할까.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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