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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알고봅시다]장갑을 보면 종목의 특성이 보인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2-19 07:12


그래픽=김변호기자bhkim@sportschosun.com

12일 오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 큐브 컬링 센터에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 김지선이 선수들에게 스톤의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한국은 이번 소치 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동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선수 71명을 파견했다. 임원 49명을 포함한 선수단 규모도 120명으로 역대 최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메달 12개(금 4개·은 5개·동 3개)를 수확, 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12.

장갑은 손을 추위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동계 종목에서 장갑은 더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장갑을 보면 동계올림픽 종목의 특성을 알 수 있다.

쇼트트랙 선수들은 이른바 개구리 장갑을 낀다. 코너를 돌 때 중심을 잡기 위해 왼손으로 얼음을 짚기 때문에 손가락 끝이 둥글게 만들어졌다. 이 모양이 개구리 발처럼 생겨 개구리 장갑으로 불린다. 이 장갑의 끝에는 손을 짚는 과정에서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끄러운 에폭시 수지(방수와 접착용으로 많이 쓰이는 합성수지)가 붙어 있다. 루지 선수들은 손가락 끝에 4㎜ 정도의 뾰족한 스파이크가 달린 장갑을 낀다. 루지는 썰매 위에 앉은 상태로 출발한다.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 얼음을 강하게 찍어 눌러야 한다. 이때 스파이크가 달린 장갑을 사용한다. 아이스하키의 장갑은 보호 목적이다. 퍽이나 상대 스틱에 맞아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두꺼운 장갑을 착용한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여자 컬링 대표팀의 스킵 김지선은 귀여운 분홍색 벙어리 장갑을 낀다. 스톤 밑바닥에 묻은 이물질을 닦아내기 위해서다. 대신 스톤을 던질때는 손의 미세한 감각 때문에 장갑을 벗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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