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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경험 차이였다.
한번 리드를 잡은 안현수와 저우양은 그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 뒤따르는 선수들이 추월을 노렸지만, 인코스를 막으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큰 경기에서는 경험이 중요하다. 베테랑 선수들을 중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성기 보다는 신체능력이 떨어졌지만 이를 극복하고도 남는 지혜가 생긴다. 신다운 심석희는 스케이팅 실력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올림픽은 그보다 더 큰 무대다. 실력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다. 이번 남녀 대표팀에는 올림픽 경험을 가진 선수가 많지 않았다. 신다운과 심석희에게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은 첫 올림픽이다 .신다운과 심석희는 최선의 레이스를 펼쳤지만, 상대가 워낙 잘했다. 그 차이가 바로 경험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