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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해안에는 어젯밤 가랑비가 내렸습니다.
그래도 이곳은 계절상 겨울은 겨울입니다.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구요. 2월 평균 기온은 최저 1℃, 최고 10℃입니다. 그런데 겨울올림픽이 맞나 싶을 정도로 기온이 널을 뜁니다. 겨울치곤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0일 기온은 압권이었습니다. 해안 클러스터의 최고 기온은 20℃, 설상 종목이 열리는 산악클러스터도 16℃까지 올랐습니다. 바다 바람으로 체감 온도는 덜하지만 하계올림픽이라고 해도 될 듯 합니다. 이상 고온은 며칠간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와 조직위원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조직위는 일단 많은 인공 눈을 준비해 둬 걱정은 없다고 합니다. 산악클러스터에는 특수 코팅처리된 인공 눈 저장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눈 부족현상이 빚어질 경우 곧바로 경기장에 살포할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불만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기온은 경기력과 직결됩니다. 각국 선수단이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준비 소홀, 테러 위협에다 겨울 더위까지 엄습했습니다.여러모로 소치올림픽은 화제만발입니다.
러시아(소치)=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