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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삼남매' 이승훈(26·대한항공) 모태범(25·대한항공) 이상화(25·서울시청),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대명사다.
드러내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이승훈의 경기 후에는 셋이 함께 소리를 질렀다. 단 경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한다.
모태범의 500m는 이상화 경기 전날 벌어졌다. 모태범도 마찬가지였다. 애써 웃었다. 그는 이상화의 경기 직전 "어제 친구 3명이 만났다. 상화가 오늘 경기가 있어 티를 많이 못냈다. 상화는 꼭 금메달을 딸 것이다. 상화는 분명 잘 탈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이제 시작이다. 모태범이 그 기를 이어받는다. 이날 밤 주력 종목으로 준비한 1000m에 출전한다. 이승훈은 18일 1만m에 다시 나선다. 이상화도 13일 1000m에 출전한다.
'빙속 삼남매'의 동행이 아름답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