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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행 회장 "노진규, 쾌유후 복귀 가능해 희망이 있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1-27 10:45


노진규를 병문안 한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공릉=하성룡 기자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이 골육종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인 쇼트트랙의 '간판' 노진규(22한국체대)를 문병해 격려와 쾌유의 인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27일 서울 공릉동의 원자력병원을 방문해 노진규를 만났다. 병문안을 마친 김 회장은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유망한 선수가 투병중이라 안타깝다. 쇼트트랙 계주에 출전했더라면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을텐데…"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노진규는 올림픽 티켓이 걸린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1차전 직후인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자신의 몸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당시 다른 곳에서 조직검사를 한 결과 양성 종양이라는 판정을 받고 소치올림픽 이후로 수술을 미룬 채 통증을 참아가며 월드컵 시리즈를 마쳤다. 소치올림픽에서는 계주밖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대표팀의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월드컵에서 개인전에도 출전해 1차 대회 1500m 금메달을 따내는 등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1차 대회에서 샤를 아믈랭(캐나다)와 부딪히는 바람에 왼쪽 어깨를 다쳤고, 소치올림픽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지난 14일에는 훈련 도중 넘어져 팔꿈치와 어깨가 부러져 결국 소치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노진규는 이번에 다친 팔꿈치와 어깨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종양까지 제거하려다가 애초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종양이 악성인 것으로 판명됐다. 처음 발견했을 때 길이 6㎝이던 종양이 13㎝까지 자란 탓에 노진규는 22일 왼쪽 견갑골을 들어내는 큰 수술을 받았다. 앞으로 6∼8개월간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수술 후 회복에 전념하고 있는 노진규는 김 회장에게 "열심히 치료받겠다"며 재활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은 "병원장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앞으로 쾌유해서 다시 훈련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 희망을 갖고 회복에 만전을 기했으면 좋겠다"면서 "대한체육회도 선수가 회복해서 다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과 함께 병실을 찾은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은 "아직 수술 받은지 며칠 되지 않아 진규가 (통증이 있는 듯) 말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검사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진규는 빠르면 금주 중 퇴원할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노진규 선수가 집에서 내원을 하며 항암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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