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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러 귀화 후 정말 기뻤던 건…" 서글픈 고백

기사입력 2014-01-20 15:56 | 최종수정 2014-01-20 15:57


러시아에 귀화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유럽 4관왕에 오르자 그를 바라보는 국내 팬들의 시선이 복잡하다.

물론 안현수의 성공을 축하하고 기원하지만, 기쁨의 이면엔 자국의 에이스가 다른 나라 국기를 달고 뛸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깔려 있다.

안현수는 지난해 러시아의 대표 일간지 '러시스카야가제타'가 발행하는 영문 미디어 'RBTH'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러시아 생활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현수는 그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에 와서 가장 기뻤던 일로 "동메달을 따던 금메달을 따던 전 스테프들이 다 같이 좋아해주고 선수들도 다 같이 축하해주고, 이런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선수라면 마땅히 누려야할 행복이 러시아 귀화 후 기쁨이 됐다는 안현수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그가 귀화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속사정을 털어놓은 것 아니냐며 주목하고 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인 안현수는 부상, 빙상연맹과의 갈등, 소속팀의 해체 등이 겹쳐 방황하다가 2011년 12월 러시아로 귀화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벼른 그는 20일(한국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년 유럽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 이어 5000m 계주까지 이날 걸린 3개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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