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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8위 꺾고 우승,1995년생 괴물펜서 박상영 누구?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1-18 21:16



1995년생 '괴물 펜서' 박상영(19·경남체고)가 첫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상영은 18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4년 남자 에페 그랑프리 결승에서 세계랭킹 19위 엔리코 가로조(이탈리아)를 15대14로 꺾었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8위인 보그단 니키신(우크라이나)을 15대12로 꺾으며 파란을 예고한 박상영은 결승에서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끝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상영
'예고된 스타덤'이었다. 박상영은 2012년 4월 세계청소년선수권 에페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을 일찌감치 입증했다. 경남체고 3학년이던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정진선(화성시청) '국가대표 에이스' 권영준(익산시청)을 줄줄이 꺾었다. 남자에페에서 고등학생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연소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4달 가까이 태릉선수촌에서 정진선 권영준 등 걸출한 베테랑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실력은 업그레이드됐다. 한겨울 태백, 제주에서 이어진 펜싱대표팀의 '악명높은' 지옥훈련도 묵묵히 견뎌냈다.

경남체고에서 그를 지도한 정순조 코치는 제자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전광석화같은 빠른 발과 허를 찌르는 타이밍, 새벽-야간 운동을 빼먹지 않는 성실성, 비디오분석으로 상대를 읽어내는 치밀함"을 꼽았다.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보란듯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2강' 펜싱코리아의 미래를 이끌 19세 에이스다. 인천아시안게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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