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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연발'쇼트트랙대표팀"오직 훈련뿐,냉정 유지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01-16 04:43



소치동계올림픽을 20여 일 앞둔 시점에서 쇼트트랙에 악재가 잇달아 터졌다.

9일 여자대표팀 장비 담당코치가 성추행 의혹속에 퇴출당했다. 14일 남자대표팀 에이스 노진규가 훈련중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쓰러졌다.

15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빙상국가대표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최광복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선수들이 냉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코치가 장비 일을 겸하고 있다. 연맹에 16일 열릴 상임위원회에 장비 담당 코치 충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남자쇼트트랙 노진규의 공백은 이날 긴급 소집된 경기위원회 회의를 거쳐 이호석으로 교체됐다. 윤재명 남자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이호석이 대표팀에서 함께 연습을 해온 만큼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소치올림픽이 채 한달도 안남은 시점에서 속시끄러운 문제들이 불거졌다. 이날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승희는 "신경을 안쓰려고 한다. 훈련하기에도 바쁘다. 지금 상황에서 휘말릴 필요는 없을 것같다. 코치 선생님들도 훈련에만 집중하도록 도와주신다"고 말했다.

함께 꿈을 키워온 동료 에이스 노진규의 갑작스런 부상은 선수단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박승희는 "처음에 크게 다친 줄 몰랐다. 대표팀 맏언니인 (조)해리 언니가 선수들을 모아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조심하자고 말했다. 다들 조심해서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악재속에서도 올림픽 무대를 향한 목표는 흔들림이 없었다. '여고생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는 여자쇼트트랙 금메달 유망주다. "처음 나가는 올림픽이다.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것같은데, 부담감이 완전 없는 건 아니지만 부담감만큼 더 단단히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고 했다. 박승희(21·화성시청)는 "4년전 막내로 밴쿠버에 가썼는데, 지금은 내가 위에 있다. 4년 전에는 눈물을 많이 흘렸다. 지금은 워낙 후배들이 많이 들어왔고 나도 4년전보다 경험이 많이 쌓였다. 그때와는 확연히 차이나는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역시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여고생 김아랑(19·전주제일고)은 "그냥 이기고 오겠습니다"라고 짧고 당찬 한마디를 남겼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22일 프랑스에 도착해 2주간 마무리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랑스 대표팀의 훈련지이기도 한 퐁트 로메우 빙상장은 해발 1850m에 위치했다. 고지대 훈련을 통해 지구력과 경기력을 함께 끌어올린 후, 2월5일 결전지인 소치로 떠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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