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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클라이밍 간판 박희용-신윤선, 청송 월드컵에서 각각 3위와 2위 수상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4-01-13 13:05


◇'2014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겸 아시아 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여자 난이도 2위에 오른 한국의 신윤선. 사진제공=대한산악연맹

한국 아이스클라이밍의 간판 스타인 박희용과 신윤선이 시즌 첫 대회를 순조롭게 출발했다.

지난 11~12일 경북 청송군 얼음골에서 열린 '2014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겸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박희용과 신윤선은 남녀 난이도 부문에서 각각 3위와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남자 난이도 부문 세계랭킹 1위인 박희용은 12일 결승에서 홀드 2개를 남기고 완등에 실패, 러시아의 알렉세이 토밀로프와 막심 토밀로프 형제에게 1, 2위를 내줬다.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것이 박희용에겐 오히려 부담이 됐는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3위에 그치고 말았다.

반면 지난해 여자 난이도 세계랭킹 3위였던 신윤선은 결승에서 6분35초만에 완등에 성공, 마리아 톨로코니아(러시아)에 22초 뒤져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위에 그쳤던 신윤선은 한단계 순위를 높이며 올 세계랭킹 경쟁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했다. 두 선수는 별도의 경기를 치르지 않고 아시아산악연맹(UAAA) 가입국 선수들만으로 순위를 매긴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선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1주일전 열린 전국아시아클라이밍선수권대회 여자 난이도에서 우승한 송한나래는 홀드 2개를 남기고 아이스 바일을 떨어뜨리면서 아쉽게 경기를 마감했지만 전체 5위를 기록하며 향후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속도 부문에선 러시아와 동구권 선수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한 가운데, 하민영이 여자부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첫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청송에서 올해로 벌써 4년째 열리고 있으며 한국 국가대표 25명을 포함해 총 18개국 109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내년까지 예정된 가운데, 청송군은 월드컵 재유치를 선언했다. 이 대회는 노스페이스가 전폭 후원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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