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승 9단이 국수전 3연패를 달성했다.
조한승 9단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 열심히 둬 보자는 생각으로 도전기에 임했는데 상대인 이세돌 9단의 컨디션이 워낙 좋지 않아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이현욱 8단은 "이렇다 할 전투가 없었는데 형세가 흑으로 기울었고, 이후 백에게 기회가 없었다"면서 "백이 패로 변화를 구한 것이 최후의 승부수였지만 오히려 차이가 더 벌어진 것 같다. 계가까지 갔으면 흑이 2집반을 이겼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지난해 5연속 준우승[맥심커피배(3월), GS칼텍스배(4월), 춘란배(6월), 삼성화재배-명인전(이상 12월)]에 그치며 무관으로 전락했던 이세돌 9단은 국수전 우승 실패로 6번 연속 결승 및 타이틀전에서 패하는 부진을 거듭했다.
57기 국수전의 총규모는 2억6000만원이며 우승 상금은 45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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