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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소치동계올림픽만 남았다. 마지막인만큼 마음 비우고 편하게 하고 싶다."
보완점도 있었다.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더블악셀에서 실수를 했다. 김연아는 "더블악셀에서 실수가 있었다. 더 신경을 써아한다"고 했다. 그러나 큰 문제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녀는 "체력 때문에 실수한 점프들이 아니다. 집중력만 높이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점프들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연아는 남은기간 동안 안무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집중적으로 체크할 계획이라고 했다. 체력과 점프 외의 요소, 그리고 점프 성공률을 높이는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김연아가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대회다. 김연아는 "작년 대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까지 치르게 됐다.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를 국내서 치르니까 컨디션도 더 좋았고, 팬들의 환호에 기분도 좋았다. 그래서 더 만족스러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별한 선물도 안겼다. 김연아는 시상식 단상에 오르기 전 더블악셀 점프로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김연아는 "사실 시상식 때 특별한 세리머니를 안한다. 이번에는 뭐할까 생각하다가 실수한 부분을 만회하자는 마음에 더블악셀을 뛰었다"며 웃었다.
이제 진짜 마지막 무대만이 남았다. 4년전 올림픽과 비교해 김연아는 한층 성장해 있었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의연한 답변을 내놨다. 김연아는 "나는 이미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아사다 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한번 참가하기도 힘든 올림픽에 2번이나 나선다. 아사다도 노력한만큼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확실히 예전보다 훈련 때 힘든 부분이 많다. 하지만 마음은 더 편하다. 이왕 시작한거 마무리까지 잘 견뎌내겠다"고 했다. 의젓한 여왕의 답변이 믿음직 했다.
고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