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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사과 "영남제분 회장 탄원서, 내용 확인 못하고 서명" (전문)

기사입력 2013-12-22 10:26 | 최종수정 2013-12-22 10:29



역도 전 국가대표 장미란이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에 대한 선처 탄원서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지난 21일 장미란은 장미란재단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장미란입니다"라며 류 회장 탄원서와 관련해 글을 게재했다.

장미란은 페이스북에 "은퇴 후 지난 10월 인천전국체전 당시 후배들 격려차 오랜만에 경기장에 방문했다"며 "당시 역도연맹관계자가 '회장님이 어려운 여건에 있는데, 연맹 일이 어렵다고 하시며 우리가 도움을 드려야 되지 않느냐'라고 경기장에서 말씀 하시기에 서명을 했다"며 당시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어 그는 "서명 당시 탄원서에 대한 내용은 없어서 확인하지 못했다. 서명 명단을 봤을 때 연맹 임원들의 서명이 있어서, 사실 역도인으로 연맹을 위해 해야 하는 일로 알았다"며 서명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전했다.

특히 장미란은 "기사의 타이틀이 마치 제가 주도하여 탄원서가 제출된 것 같이 기사가 나간 것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당혹스럽고 유감스럽다"며 "연맹의 일로만 생각하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일 인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다. 이러한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대한역도 연맹 소속 300여 명은 류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류 회장 측 변호인을 통해 재판부에 제출했으며, 서명 명단에 장미란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중됐다.

류원기 회장은 부산역도연맹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 초 제 40대 대한역도연맹 회장으로 정식 선출됐으며 임기는 2017년 1월 까지다.

한편 류원기 회장의 아내인 윤 씨 지난 2002년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인 여대생 하 모 씨(22)의 관계를 불륜으로 의심하고 자신의 조카에게 하 씨 살해를 지시한 혐의로 2004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이후 윤 씨는 허위진단서를 발급 받아 수차례 형집행정지를 받으며 사실상 자유로운 생활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세브란스병원 박 모 교수가 구속됐으며, 류 회장은 2011년 8월 윤 씨의 형집행정지를 위해 윤 씨의 주치의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박 교수(53)에게 1만 달러를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하 장미란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장미란입니다.

저는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서 선수 생활을 잘 마치고, 은퇴 후 지난 10월 인천전국체전 당시 후배들 격려차 오랜만에 경기장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역도연맹관계자가 회장님이 어려운 여건에 있는데, 연맹 일이 어렵다고 하시며 우리가 도움을 드려야 되지 않느냐 라고 경기장에서 말씀 하시기에 서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명 당시 탄원서에 대한 내용은 없어서 확인하지 못하고, 서명 명단을 봤을 때 연맹 임원들의 서명이 있어서, 사실 역도인으로 연맹을 위해 해야 하는 일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기사의 타이틀이 마치 제가 주도하여 탄원서가 제출된 것 같이 기사가 나간 것에 대해서는 저도 많이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 합니다.

연맹의 일로만 생각하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일 인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

이러한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장미란 올림.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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