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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아시아 시리즈의 서막이 올랐다.
싱가포르 그랑프리는 화려한 도심의 야경을 배경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F1 팬들에게 최고의 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08년 시작돼 구 대법원, 시청 등 주요 건물과 마리나베이 샌즈, 싱가포르 플라이어, 에스플러네이드 등 싱가포르의 명소를 지나는 일반 도로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떠올랐다.
현재 드라이버 포인트 1위를 질주중인 세바스찬 베텔(레드불)이 시즌 7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등이 뒤를 쫓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도 베텔이 우승을 차지할 경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점수차를 극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선두 베텔과 2위 알론소와의 점수차는 무려 53점이다.
마리나베이 서킷은 주간 레이스와는 다른 적응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올 시즌 첫 번째 반시계 방향 서킷이기 때문에 시계 방향에 익숙한 드라이버 입장에서는 한 순간의 실수는 바로 리타이어로 이어질 수 있다. 드라이버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부분은 서킷에서 가장 난코스로 불리웠던 '싱가포르 슬링' 구간이 올해부터 사라졌다는 것이다. 2중 시케인 구간인데다가 높은 연석이 있어 수많은 사고와 리타이어를 유발한 싱가포르 슬링 구간은 단순한 왼쪽 코너로 바뀌면서 랩 타임과 머신 조정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싱가포르 그랑프리에 이어 오는 10월4일부터 6일까지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는 대망의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릴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