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라(450위·NH농협)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만달러) 단식 본선 16강에 올랐다.
이예라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본선 첫날 단식 1회전에서 다리야 가브릴로바(140위·러시아)를 2대0(6-4 6-1)으로 제압했다. 한국 선수가 WTA 투어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이소라(삼성증권)가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에게 기권승을 거둔 이후 1년 만이다. 기권승이 아닌 승리를 따낸 것은 2006년 1월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WTA 캔버라 인터내셔널 조윤정(삼성증권 코치)의 준우승 이후 7년 8개월 만이다.
여자테니스는 세계 랭킹 100위 안팎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투어 대회와 200∼300위 선수들이 주로 나오는 챌린저, 그보다 순위가 낮은 선수들이 나오는 서키트 대회 순으로 분류된다. 올해 2세살인 이예라는 2008년 세계 랭킹 178위까지 올랐다. 올해 국내 대회에서 안성오픈, 춘천오픈, 여수오픈 등 주요 대회에서 우승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예라는 2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아나벨 메디나 가리게스(101위·스페인)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올해로 10년째인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단식 본선 3회전에 오른 적은 없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