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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실업탁구 2관왕 비결?'주세혁-정상은의 부활'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9-02 09:47


삼성생명이 2013년 한국실업탁구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남자 개인단식, 단체전 우승을 휩쓸었다.

정상은(23)은 1일 전남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개인전 단식 결승에서 윤재영(KDB대우증권)을 4대1(11-3 12-10 5-11 11-9 11-7)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서동철(대전시시설관리공단), 한지민(국군체육부대), 서정화(대우증권), 이진권(국군체육부대)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정상은은 올해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에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팀 동료이자 라이벌인 이상수 서현덕의 활약을 옆에서 지켜보며 와신상담했다. 독한 각오로 출전한 이번 대회 정영식, 이상수, 김민석, 서현덕 등 차세대 에이스들이 줄줄이 떨어져나간 후 나홀로 살아남았다. 정영식은 16강에서 대전시시설관리공단 서영균에게 3대4로 패했다. 서현덕은 16강에서 대선배 윤재영에게 2대4로 졌다. 김민석은 16강에서 이진권에게 3대4로, 이상수는 김민석을 꺾고 올라온 이진권에게 8강에서 0대4로 패했다. 정상은이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천아시안게임을 1년 앞둔 중요한 시기에 남자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부활을 선언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돌아온 깎신' 주세혁의 막판 뒷심이 빛났다. 서현덕, 이상수, 정상은, 주세혁이 나선 결승에서 삼성생명은 농심삼다수를 3대2로 꺾었다. 8강에서 제1단식 정상은, 이상수, 이상수-서현덕 복식조가 윤재영-오상은이 나선 '베테랑조' KDB대우증권을 3대0으로 물리쳤다. 제1단식부터 복식까지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지만 패기와 집중력으로 완승을 이끌어냈다. 4강에선 강동훈 김민석 박승용 강동수의 KGC인삼공사를 3대1로 물리쳤다. 제2단식에서 서현덕이 김민석에게 0대3으로 진 것이 유일한 패배였다.

결승에선 이승혁 이정우 최원진 김지환의 농심과 맞붙었다. 제1단식에서 서현덕이 이승혁을 3-0으로 눌렀지만, 제2단식에서 왼손 에이스 이정우가 닥공 이상수를 3-2로 꺾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복식에서 삼성생명 이상수-서현덕조가 이정우-최원진조를 3-1로 누르며 흐름을 가져왔지만, 제4단식에서 농심 최원진이 단식 우승자 정상은을 3대1로 꺾으며 다시 불씨를 살려냈다. 제5단식 마지막 주자는 '세계최고의 수비수' 주세혁이었다. 주세혁이 김지환을 3-2로 누르고 삼성생명의 우승을 확정했다. '깎신의 귀환'을 알렸다. 컨디션 난조로 인해 파리세계선수권, 부산아시아선수권에 나서지 못했던 주세혁이 돌아왔다. 중국리그에서 감각을 예열한 후 첫 무대엔 실업탁구대회에서 팀을 정상에 올리며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한편 여자 단체전에서는 양하은, 이은혜, 박성혜, 심새롬, 석하정의 대한항공이 '라이벌' KRA한국마사회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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