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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은 없다. 태극전사의 투혼 만이 살 길이다.
김기성 한국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생각이다. 앞선 세 경기서 16명의 선수를 고루 투입하면서 상대를 혼란시켰다. 남은 두 경기에서는 모든 힘을 쏟아 붓는다는 각오다. 예선 3경기서 두각을 드러냈던 주장 박영준을 비롯해 김정배(이상 원광대) 임재서 하태현(이상 한체대)을 앞세운 속공으로 발이 느린 슬로베니아 루마니아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타점 높은 상대 슛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골키퍼 장민관(한체대)과 방어율이 괜찮았던 김수환(강원대)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백업 역할에 충실했던 김기민(원광대) 조원희(조선대) 최영규 남기문(이상 충남대) 박순근(조선대) 장동현(한체대) 김다겸(원광대)와 1m91의 차세대 거포 이성민(경원고)이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2연전에 앞서 하루를 쉬며 체력을 비축한 만큼, 후반 체력싸움에서도 해 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김 감독은 "체격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잘 싸워줬다"면서 "남은 2경기에 모든 것을 던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다페스트(헝가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