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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육상 단거리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강자'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와 '설욕을 꿈꾸는' 타이슨 게이(31·미국)의 자존심 대결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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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와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다. 2009년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3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대구세계육상성수권대회에서는 100m 결선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했다. 하지만 200m와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듬해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100m와 200m, 400m계주를 다시 석권했다. 남자 육상선수 최초로 2연속 올림픽 100m와 200m, 400m 계주 3관왕이 됐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주춤하다. 5월 4일 자메이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자메이카 국제초청대회에서 200m 불참을 통보했다. 허벅지 부상의 여파였다. 대신 9일 케이먼제도의 조지타운에서 열린 '케이먼 인비테이셔널' 대회 남자 100m에 나섰다. 실망스러웠다. 자신의 트레이닝 파트너였던 케마르 베일리 콜(자메이카)와의 사진 판독 끝에 10초0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계 기록 9초58에 0.51초나 늦은 기록이었다. 자존심을 구긴 볼트는 6월 7일 다시 한 번 수모를 맛봤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 로마 골든 갈라 대회 남자 100m에서 9초95를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1위는 9초94를 기록한 저스틴 게이틀린(31·미국)이었다.
둘은 다음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3년 모스크바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