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변신의 귀재' 김연아, 이번에는 뮤지컬이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6-20 16:26


20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삼성 갤럭시 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의 훈련이 공개됐다.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이번 아이스쇼는 '레 미제라블-꿈꾸어라, 도전하라, 사랑하라'를 주제로 진행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팀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뮤지컬 아이스쇼로 구성해 특별함을 더했다. 이번 아이스 쇼는 김연아가 지난 시즌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레 미제라블'을 마지막으로 연기하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다음 시즌의 갈라 프로그램을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 훈련 후 기자회견에서 김연아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 06.20.

'피겨여왕' 김연아(23)는 변신의 귀재다. 그녀는 매년 아이스쇼에서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선물했다. 이번에는 뮤지컬이다.

그녀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에서 주 테마를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로 골랐다. 김연아는 지난시즌 프리프로그램으로 '레미제라블'을 연기했다. 이 프로그램은 음악 특유의 감성과 김연아의 섬세한 연기가 어우러져 피겨 역사의 전설로 남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연아는 이 프로그램으로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녀는 20일 체조경기장 내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선수권 이후 오랜만에 팬들 앞에서 서게 돼 기쁘다. 이번 아이스쇼는 '레미제라블'이라는 컨셉트로 오프닝부터 피날레, 커튼콜까지 하게 된다. 한국팬들이 직접 보지 못한 '레미제라블'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하게 되서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이번 아이스쇼는 뮤지컬 '레미제라블'팀과 협연을 통해 뮤지컬 아이스쇼로 표현돼 더욱 특별함을 더했다. 이번 협연으로 '레미제라블-꿈꾸어라 도전하라 사랑하라'라는 아이스쇼의 주제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아이스쇼의 안무를 담당한 데이비드 윌슨은 "각기 다른 세곡의 노래를 컴비네이션했다. 솔로보다는 군무에 초점을 맞춰 익사이팅한 무대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도 "'레미제라블'과 인연이 깊다. 지난시즌 프로그램으로 선곡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영화도 개봉해서 덕을 봤다. 이번 아이스쇼에는 전체 컨셉트로 '레미제라블'을 해서 더 의미가 깊다"고 했다.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에서 '레미제라블' 뿐만 아니라 2014년 소치올림픽 갈라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이매진(Imagine)'도 연기한다. '이매진'은 존 레논이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71년 반전의 메시지를 담아 발표한 곡이다. 김연아는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에이브릴 라빈 버전의 이매진을 연기할 계획이다. 2010년부터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김연아는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과 아름다운 연기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연아는 "갈라프로그램용 음악을 찾다가 예전 데이비드 윌슨이 이매진을 추천했던 것이 기억났다. 다시 들었더니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다"며 "새로운 프로그램인만큼 걱정된다. '이매진'은 퍼포먼스 보다는 메시지에 집중한 프로그램이다. 음악이 잔잔해서 심심할 줄 알았는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안무가 많아서 마음에 든다"고 했다.

올해 단 한 번뿐인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아이스쇼에는 지난 2월 캐나다 런던을 수 놓았던 2013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의 피겨 스타가 총출동한다. 이들도 이번 아이스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4회 우승을 기록한 '캐나다 피겨 영웅' 커트 브라우닝은 "지난번에 많은 관중이 환대해줘서 놀랐다. 김연아같은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와 함께해서 영광스럽다"고 했다. 처럼 세계적으로 우수한 최고의 선수와 함께해서 영광스럽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금메달리스트인 타티아나 볼로소자-막심 트란코프(러시아)도 "다시 아이스쇼에 초청을 받아 기쁘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만큼 많은 기대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가 끝나면 본격적인 소치올림픽 준비에 나선다. 그녀는 일주일간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쇼트프로그램 안무 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미 완성된 프리프로그램 안무의 완성도를 높이는데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