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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23)는 변신의 귀재다. 그녀는 매년 아이스쇼에서 팬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선물했다. 이번에는 뮤지컬이다.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에서 '레미제라블' 뿐만 아니라 2014년 소치올림픽 갈라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이매진(Imagine)'도 연기한다. '이매진'은 존 레논이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71년 반전의 메시지를 담아 발표한 곡이다. 김연아는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에이브릴 라빈 버전의 이매진을 연기할 계획이다. 2010년부터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김연아는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과 아름다운 연기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연아는 "갈라프로그램용 음악을 찾다가 예전 데이비드 윌슨이 이매진을 추천했던 것이 기억났다. 다시 들었더니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왔다"며 "새로운 프로그램인만큼 걱정된다. '이매진'은 퍼포먼스 보다는 메시지에 집중한 프로그램이다. 음악이 잔잔해서 심심할 줄 알았는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안무가 많아서 마음에 든다"고 했다.
올해 단 한 번뿐인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아이스쇼에는 지난 2월 캐나다 런던을 수 놓았던 2013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의 피겨 스타가 총출동한다. 이들도 이번 아이스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4회 우승을 기록한 '캐나다 피겨 영웅' 커트 브라우닝은 "지난번에 많은 관중이 환대해줘서 놀랐다. 김연아같은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와 함께해서 영광스럽다"고 했다. 처럼 세계적으로 우수한 최고의 선수와 함께해서 영광스럽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페어 금메달리스트인 타티아나 볼로소자-막심 트란코프(러시아)도 "다시 아이스쇼에 초청을 받아 기쁘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한만큼 많은 기대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