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 검객 트리오가 또 다시 아시아 정상에 섰다. 4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아시아펜싱선수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3년 연속 금-은-동메달을 싹쓸히했다. '디펜딩 챔피언' 구본길은 올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왼쪽부터 은메달리스트 김정환 금메달리스트 구본길 동메달리스트 오은석과 모이타바 아베디니(이란).
'훈남 검객' 트리오가 또 한번 아시아를 호령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의 구본길 김정환 오은석은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속행된 2013년 아시아펜싱선수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나란히 금, 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하며 세계 정상에 선 이들에게 아시아 피스트는 좁았다. 3년 연속 메달을 싹쓸이하는 위업을 이뤘다. 사브르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준결승, 결승에서 한국선수들끼리 편안한 '절친' 맞대결을 펼쳤다. 준결승에서 오은석을 15대9로 꺾은 막내 구본길이 결승에서 김정환마저 15대11로 누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에 이은 대회 2연패다. 금, 은, 동메달을 휩쓸며 시상대를 점령했다.
여자 플뢰레의 전희숙(왼쪽에서 두번째)이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길옥 김미나는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사브르와 마찬가지로 3명의 한국선수가 한꺼번에 시상대에 올랐다.
여자 플뢰레 역시 선전했다. 지난 4월 SK텔레콤그랑프리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전희숙(서울시청)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결승에서 중국 류용시를 15대5로 요리했다. 런던올림픽에서 전희숙과 동메달을 합작했던 맏언니 정길옥(강원시청)이 김미나(인천시중구청)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모두 3명의 한국선수가 한꺼번에 시상대에 오르며 '세계 펜싱 2강'의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