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비를 넘겼다. 올림픽 퇴출 위기에 놓였던 레슬링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재진입할 가능성을 열었다.
레슬링이 올림픽 정식종목 최종후보에 포함된 것은 3개월간 이어진 자정 노력 덕분이다. 레슬링은 퇴출 소식을 접한 이후 약 3개월간 전세계적으로 퇴출 반대 운동을 펼쳐왔다. 또 무능과 부패로 비판에 직면했던 라파엘 마르티네티 국제레슬링연맹(FILA) 회장이 사퇴했고, 여성부회장 자리를 신설하는 등 개혁을 위해 몸부림을 쳤다. 세트제를 폐지하고 3분 2회전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고 패시브 제도도 수정해 공격적인 경기가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등 살길도 모색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집행위원들이 레슬링, 야구·소프트볼, 스쿼시를 정식 종목 후보로 선정했다. 9월 IOC 총회에서 3개 종목에 행운이 따르기를 기원한다"고 발표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