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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손가락 없는' 장애 산악인으로 유명한 김홍빈씨(49·예솔스포츠 홍보이사)가 박남수 등반대장(광주산악연맹 산악구조대)과 함께 20일 오후 7시30분(이하 한국시각)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네팔 히말라야 칸첸중가(8586m) 정상에 올랐다.
이에 앞서 이날 낮 12시15분에 산악인 김창호 대장(44·대한산악연맹 교육기술이사, 몽벨 홍보이사)이 에베레스트를 무산소로 등정, 세계 14번째로 히말라야 14개 봉우리를 모두 무산소로 완등하는 최초의 한국 산악인이 됐다.
하지만 김 대장과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에 섰던 서성호 대원(34)이 캠프4(8050m)로 귀환해 텐트에서 휴식과 수면을 취하다 21일 새벽 사망했다는 비보도 함께 전해졌다. 등정 후 고소 증세와 탈진으로 사망한 것으로 현지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서 대원은 히말라야 8000m급 12개의 봉우리를 등정하며 지난해 체육발전유공자 정부포상으로 맹호장을 수훈하는 등 차세대 산악인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기에 한국 산악계로선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