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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드림투게더'석사과정 차세대 스포츠행정가 키운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5-14 17:47 | 최종수정 2013-05-15 07:50


◇오연천 서울대총장(왼쪽)과 정동구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이 14일 서울대 본부 소회의실에서 '차세대 글로벌 스포츠행정가 교육과정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는 2013년 2학기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재정지원에 따라 체육교육과 글로벌매니지먼트 대학원 전공에 '개발도상국 스포츠 행정가 석사과정'을 신설한다.  사진 제공=서울대학교

'드림 투게더(Dream Together).'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의미있는 발걸음이 시작됐다.

서울대학교(총장 오연천)와 체육인재육성재단(이사장 정동구)이 14일 '차세대 국제 스포츠 행정 리더 양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대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체육인재육성재단의 재정지원 아래 2013학년도 2학기부터 체육교육과 글로벌스포츠매니지먼트 대학원 전공에 '차세대 국제 스포츠행정가 석사과정(Dream Together Master)'을 신설한다. 국가가 매학기 13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개발도상국 및 국내 스포츠행정 분야 재직자,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경험이 있는 은퇴선수 등이 지원 대상이다. 각국 올림픽조직위원회와 관련 기관 추천을 받은 학생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며, 입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 및 각종 체재비가 지원된다. 2017년까지 향후 5년간 연간 30명(외국인 20여명, 내국인 10여명) 내외의 최정예 학생들을 글로벌 스포츠 리더로 키워낸다. 공공 및 민간 스포츠 분야에서 이론 및 실무를 겸비한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문제해결형 교육방식을 채택했다. 총 30개의 모듈과 2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된 교과과정과, 국내외 현장학습, 문화체험, 워크숍으로 구성된 비교과 과정을 함께 운영한다. 미국, 영국, 스위스, 호주 등에서 최고의 석학 및 현장 전문가와 함께, 국제적 권위를 갖춘 국내 교수진을 영입했다. 강의는 100% 영어로 진행된다.

'드림 투게더' 프로그램은 한국이 지난해 런던올림픽 현장에서 세계 스포츠계를 향해 공언한 약속이다. 1948년 정부수립 후 런던올림픽에 첫 출전한 약소국 대한민국은 2012년 런던에서 세계 5위의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났다.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세계 유일의 국가인 한국이 스포츠를 통해 국제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결의를 담았다. 개발도상국 스포츠 인재를 발굴 및 발전을 도모하고, 국내 스포츠 행정 리더를 양성해 국제 경쟁력, 외교력을 강화하며, 향후 '지한파' '친한파' 리더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스포츠계에서 힘을 키우자는 장기적 목표를 세웠다.

강준호 글로벌 스포츠매니먼트 대학원 주임교수는 이번 협약에 대해 "스포츠 강국에서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존경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런던올림픽 세계 5위 등 외적인 성과와 성적은 이미 최고점을 찍었다. 앞으로 한국 스포츠는 메달수나 대회 유치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글로벌 리더 양성을 통해 무대 뒤에서 도와주고, 함께 성장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진국의 패러다임을 갖춰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2013년 2학기 대학원 입학 특별전형을 통해 첫 입학생을 모집한다. 원서 지원 마감일은 6월21일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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