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가 제52회 파리세계탁구선수권에 출전할 남녀대표팀 명단을 확정했다.
남녀대표팀은 각 7명씩이다. 남자부는 정영식(KDB대우증권) 서현덕 이상수(이상 삼성생명) 김경민 김민석(이상 KGC인삼공사)조언래(에쓰오일) 황민하(내동중)가 이름을 올렸다. 중학생 황민하를 선발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탁구의 미래를 이끌 꿈나무에게 경험을 쌓게 해주기 위해서다. 왼손 셰이크핸더인 황민하는 최근 열린 카데트(15세 이하) 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강문수 총감독과 유남규 남자대표팀감독은 티눈 수술 후유증으로 컨디션 난조를 보여온 에이스 김민석도 고심끝에 추가선발했다. 세계무대에 통할 만한 우월한 자질과 가능성에 변함없는 기대와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김형석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석하정 양하은 박성혜(이상 대한항공) 박영숙 서효원(이상 한국마사회)유은총(포스코에너지) 조유진(삼성생명)이 출전한다. 석하정 양하은 박영숙을 제외하고는 세계선수권 처녀출전이다. '맏언니' 김경아-박미영 없이 출전하는 첫 세계선수권이다. 여자대표팀은 세대교체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딛고 여자대표팀은 이달 초 코리아오픈에서 단식 복식을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일궜다. '공격하는 수비수' 서효원이 여자단식에서, '닥공 듀오' 박영숙-양하은이 여자복식에서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세계선수권에서의 활약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세대교체 후 첫 메이저 대회인 파리세계선수권은 향후 한국탁구의 미래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기력, 경쟁력을 점검하고, 금메달 전략을 수립할 과정이자 기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