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애국심'이 공격당했다.
왜 보스턴인가
왜 보스턴 마라톤을 겨냥했을까. 상징적인 의미 때문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와 메인주는 매년 4월 셋째주 월요일을 '애국자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미국 독립전쟁 발발 기운이 드높아지고 있던 1775년 4월 15일 영국군은 보스턴을 향해 출동했다. 보스턴 인근 콩코드의 주민들이 총궐기했고 '렉싱턴'에서 충돌했다. '렉싱턴-콩코드 전투'에서 영국군은 큰 피해를 입었다. 1783년까지 이어진 미국 독립전쟁의 시작이었다.
스포츠계는 애도의 물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IAAF는 '보스턴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으로 깊은 충격에 빠졌다'며 '참사로 인해 가족과 친구를 잃거나 다친 이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폭발의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을 규탄한다'고 했다.
미프로농구(NBA) 사무국도 17일 예정되어 있던 보스턴 셀틱스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를 취소했다. 추후 재편성하지 않고 아예 열지 않는 것으로 확정했다. 두 팀은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데다 시드도 받은 상태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사무국도 16일 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보스턴 브루인스와 오타와 세네이터스의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고, 일정은 추후에 다시 잡을 예정이다. NBA와 NHL 사무국 모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