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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vs 김지석, GS칼텍스배 결승에서 제대로 만났다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3-04-15 14:45


랭킹 1위 이세돌 9단과 3위 김지석 8단이 16일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제1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에서 첫 결승 맞대결을 벌인다.

두 기사 모두 전투로 국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대표적인 인파이터 기풍의 선수들이어서 결승 5번기는 근래 보기드문 난타전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에 이어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세돌 9단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강의 기사. 전기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시드를 받아 본선부터 출전한 이세돌 9단은 한웅규 4단, 김정현 3단, 박영훈 9단을 꺾고 결승에 합류했다. 이세돌 9단은 2002년 7기와 2006년 11기 대회, 2012년 제17기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반면 예선에서 4연승하며 본선 티켓을 거머쥔 김지석 8단은 본선 24강 토너먼트에서 이원영 4단, 최철한 9단, 조한승 9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특히 8강전에서 최철한 9단에게 반집승한 여세를 몰아 이 대회 처음으로 결승까지 진출햇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이세돌 9단이 김지석 8단을 압도한다.

이세돌 9단은 입단 후 41회(세계대회 16회 포함)의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지만 김지석 8단은 2009년 제5기 한국물가정보배에서 한차례 우승한 것이 고작이다. 상대전적에서도 이세돌 9단이 12승 4패로 크게 앞서 있다.

그러나 올해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김지석 8단이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바둑계의 중론이다.

특히 김지석 8단은 이세돌 9단과의 마지막 대국이었던 2012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며 팀 우승의 결정적인 수훈을 세우는 등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초상부동산배에서는 한국팀 주장으로 출전해 2연승으로 한국의 첫 우승을 결정짓는 등 올해 1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의 상승세로 4월 랭킹도 8개월 만에 본인 최고 랭킹인 3위까지 치고 올랐다.


한편 이번 결승5번기는 김지석 8단의 마지막 8단 대국이기도 하다. '국내대회 중 총상금규모 1~3위 기전에서 준우승하면 1단 승단할 수 있다'는 특별승단 제도 규정에 의해 김8단은 이번 결승 진출로 국내 63번째 입신을 예약해 놓았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예선을 시작해 올 1월 본선에 돌입한 제18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며, 본선 전 경기는 바둑TV에서 생중계하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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