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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용일호 데이비스컵 한-일전 분루, 그러나 희망봤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4-08 12:52


임용규가 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콜로세움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한-일전 마지막 날 3단식 경기에서 소에다 고(일본)에게 역전승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윤용일 감독이 이끄는 남자 테니스대표팀이 11년 만에 성사된 데이비스컵 한-일전에서 일본에 석패했다.

한국은 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콜로세움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13년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2회전 첫날 단식 경기에서 정석영(한솔제지·314위)과 조민혁(세종시청·742위)이 각각 이토 타츠마(101위)와 소에다 고(86위)에게 단식을 모두 내줬다.

조민혁도 니시코리 케이(일본·15위)가 빠진 일본의 실질적 에이스인 소에다 고에게 2대3으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그러나 소에다 고에게 체력적 타격을 줬다. 결국 소에다 고는 복식 출전을 포기했다.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 투어급 선수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친 것은 당초 한국의 전략이었다.

오매불망 기다린 첫 승은 6일 따냈다. 복식경기에서 임용규-남지성(삼성증권·419위) 조가 모리야 히로키(172위)-우치야마 야수타카(일본·413위) 조를 3대0(7-5, 6-1, 6-4)으로 완파했다.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윤 감독은 3단식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정석영 대신 국제 경기 경험이 많은 임용규 카드를 내밀었다. 적중했다. 임용규는 7일 일본의 에이스 소에다 고에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5-7로 아쉽게 내줬지만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5>6로 따냈다. 임용규는 상승세를 탔다. 결국 3, 4세트도 이겼다. 한국은 종합전적 2대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4단식에 나설 주인공은 조민혁이었다. 상대는 이토 타츠마였다. 그러나 0대3(3-6, 3-6, 0-6)으로 분패했다. 한국은 일본을 꺾는데 실패했지만,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에 잔류하게 됐다.

희망도 봤다. 한국은 소에다 고와 이토 타츠마 등 투어급 선수를 보유한 일본에 객관적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쳤다.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봤다.

한국은 2010년 창원에서 필리핀에 패해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2그룹으로 강등 당한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지역예선 2그룹에서 시작해 바로 1그룹으로 복귀한 한국은 지난해 김천에서 대만을 제압하고 지역예선 1그룹 2회전에 진출했다. 올해도 지난 1월 인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1그룹 2회전 진출을 일궈내 2년 연속 1그룹 2회전 진출을 달성했다. 원동력은 안정된 세대교체였다. 세대교체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었다. 빠른 시간 안에 세대교체가 정착돼 아시안게임에서도 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호주는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월드그룹 플레이오프는 9월 13~15일까지 월드그룹 1회전에서 탈락한 8개국과 지역예선을 통과해 플레이오프에 오른 8개국이 다시 대진추첨을 한 후 맞대결을 펼쳐 2014년 월드그룹 진출?堧 가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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