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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여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30회 올림픽 정식종목은 모두 26개였다.
매 올림픽마다 종목 변동이 많아지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행동에 나섰다. 1989년 IOC총회에서 확실한 기준을 마련해 관리에 나섰다. 1992년 25회 바르셀로나대회부터 적용됐다. 기준은 명확했다. 우선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스포츠여야 한다. 두번째로는 남자부와 여자부가 함께 있는 스포츠여야 한다.
이 기준에 따른 결과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25개 종목이 채택됐다. 4년 뒤인 1996년 26회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소프트볼이 들어가면서 26개로 늘었다. 2000년 27회 시드니올림픽부터는 트라이애슬론과 태권도가 합류해 28개 종목이 됐다. 2012년 30회 런던올림픽에서는 야구와 소프트볼이 퇴출됐다. 여자 야구, 남자 소프트볼이 없었기 때문이다. 1회부터 30회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정식종목의 지위를 누린 스포츠는 육상, 수영, 사이클, 체조, 펜싱 밖에 없다. 이들은 기초 종목이자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올림픽 정식종목 선정에 있어 또 다른 기준이 세워졌다. 바로 '상업성'이다. 암묵적이지만 확실한 기준이다. 재미없거나 TV중계에 적합하지 않은 스포츠는 올림픽에서 입지가 불안해졌다. 레슬링이 2020년 32회 올림픽(개최지 미정) 핵심종목에서 퇴출된 것도 '재미없는 경기 내용' 때문이었다. 배구가 15점 서브권제에서 25점 랠리포인트로, 탁구가 매 세트 21점에서 11점으로 바뀐 것들이 같은 이유에서다. 반면 골프와 럭비는 '상업적으로 검증'되었기에 2016년 31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합류하게 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