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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체구에 가녀린 몸으로 남자들의 세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여성 드라이버가 있다.
어렸을때부터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집안일을 도맡아하던 그는 전자제품부터 보일러까지 직접 고치는 등 기계를 만지는데 뛰어난 재주를 보였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레 매케닉이 되고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고등학교도 자동차 정비를 배울 수 있는 학교로 진학하며 꿈을 키워오던 그는 여자는 매케닉이 될 수 없다는 편견과 현실의 벽 앞에 좌절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자동차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릴 수는 없었다.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모터스포츠업계 관계자들과도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게 되었는데, 이것이 그의 인생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된 것.
주위로부터 레이싱을 해보지 않겠냐는 권유를 받고 카레이서가 됐다. 스피드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펼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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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벽을 넘기위해서 체력적인 부족을 극복하고 차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하기 위해 더 노력했어요. 비시즌때도 혼자 많은 시간을 연습했는데 지금까지의 노력을 보상받는 것 같아 감격스럽습니다"
그는 일반 여성이라면 많은 돈을 투자할 화장품이나 옷을 살 돈을 아껴 모두 레이싱에 쏟아부었다. 여자로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얻은 것이기에 그에게는 더욱 값진 기록들인 것이다.
"쉐보레의 이재우 감독겸 선수를 존경해요. 실수가 적은 깔끔한 주행을 닮고 싶고 탁월한 경기운영에서 배울 점이 많아요"
"저는 레이스를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지만 주위에서 저에게 거는 기대가 커요. 모터스포츠에서 여자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요"
그녀는 마지막으로 레이서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진지한 자세로 노력한다면 누구라도 도전할 수 있다며 조언과 격려의 말을 남겼다. 차에 대한 이해와 기본적인 체력을 갖춘다면 남자들의 스포츠라는 벽을 넘어 여자로서도 충분히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게 그녀의 의견이다.
/지피코리아 정은지 기자 eunji@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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