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국내 최대 규모의 바둑대회인 올레배에서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22일 벌어졌던 결승 3국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3국에서 시종 불리했던 바둑을 종반에 뒤집으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이세돌 9단은 4국에서도 어려운 바둑을 승리로 장식하며 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9단은 최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28승 17패로 격차를 벌였다.
이세돌 9단은 우승 후 "초반에 무리하게 우하귀 백돌을 공격해 백이 두터워져 어려운 바둑이었지만 종반 바꿔치기 후 승리를 예감했다"며 "딸의 캐나다 조기 유학을 결정하기까지 힘들었지만 보내고 난 후에는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지면서 성적도 좋아지는 것 같다. 구리 9단과의 삼성화재배에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5월 프로바둑대회 사상 처음으로 체육관에서 예선을 연 바 있는 올레배는 '랭킹에 의한 차등시드제', '매회전별 자동대진시스템', '본선 100걸전' 등 독특한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던 기전이다. 특히 올해에는 프로대회 예선과 어린이대회를 병행해 더욱 이채를 띠기도 했다.
KT(회장 이석채 www.kt.com)가 주최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후원한 2012 올레배 바둑오픈 챔피언십의 총규모는 7억원이며 우승상금은 국내대회 최고액인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이 주어졌으며 주요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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