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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최강전]마사회,대한항공 3대0 완파 '역전우승' 말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11-21 17:07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눈물을 쏟았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한국마사회가 여자부 탁구 최강에 등극했다. '초호화군단' 대한항공의 최강전 2연패를 저지했다.한국마사회는 21일 오후 경기도 안양 호계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12 MBC 탁구최강전 챔피언결정 최종 3차전에서 삼성생명을 3대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끝에 2대3으로 역전패한 마사회는, 2차전에서 3대2로 역전승했고, 3차전에서 3대0 완벽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짜릿한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3전2선승제의 이번 대회에서 2승1패로 챔피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단식에서 마사회 박영숙이 같은 왼손 전형인 대한항공 심새롬을 3-0()으로 꺾었다. 2단식에 나선 서효원은 당예서를 상대로 끈질긴 커트와 예리한 드라이브를 선보이며 3-2로 승리했다. 3번째 복식에 나선 박영숙-김민희는 역시 강했다. 이번 대회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심새롬-박성혜조에 단 1패만을 기록했던 최강의 복식조다. 석하정-이혜린의 집요한 추격을 뿌리치고 3-1로 승리하며 완벽한 우승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변이었다. 당예서 석하정 등 런던올림픽에 나섰던 귀화 에이스들과 차세대 탁구여왕 양하은 등 초호화 멤버로 구성된 대한항공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대회전부터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수비형 여전사' 김경아가 출전하지 않았지만 탁구인들은 기존 멤버로도 충분히 우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숙 김민희 서효원 이현주가 주전으로 나선 마사회의 반격은 기대 이상이었다. 훈련량을 입증했다.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 '왼손 에이스' 박영숙이 특유의 빠른 박자와 공수에서 안정적인 몸놀림을 보여주며 확실한 중심을 잡았다. 2차전 2단식 주자로 다서 당예서와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2-9의 스코어를 21-19로 뒤집는 투혼을 보여줬다. '얼짱 탁구스타'로 이름 높은 수비형 에이스 서효원 역시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얼굴'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줬다. 1차전서 1번주자로 나서 석하정을 3-2로 돌려세운 데 이어, 2차전서 양하은을 3-0으로 완파했다. 3차전에서 당예서를 3-2로 꺾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무패를 달렸다. 상대 에이스들을 줄줄이 제압하며, 팀 전체 사기가 고조됐다. 박영숙-김민희의 복식조는 매경기 승부처에서 지지 않는 경기력과 불꽃같은 파이팅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팀플레이와 정신력, 절실함에서 대한항공을 앞섰다. 지난 여름 런던올림픽 직후 현정화 마사회 총감독이 미국 유학을 떠난 이후 팀을 이끌어온 박상준 코치의 온화한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그토록 원하던 정상에 올라 뜨겁게 환호했다.
안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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