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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키즈'들의 꿈이 이루어졌다. 김연아 키즈의 선두주자 김해진(15·과천중)이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에 또 하나의 족적을 남겼다.
김해진은 29일(현지시각)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피겨 선수가 ISU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김연아(22·고려대) 이후 처음이다.
김해진은 이날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48.36점에 예술점수(PCS) 45.30점을 합쳐 93.66점을 받았다. 첫 과제인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러츠에서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큰 실수 없는 연기를 펼쳤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4위에 그쳤다. 그러나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54.46점으로 1위를 차지한 것에 힘입어 147.3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바비 롱(147.19점)을 0.11점 차이로 제쳤다.
지난해 2008년 곽민정(이화여대) 이후 3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동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룬 김해진은 1년 만에 정상에 섰다. 올 시즌 4차 대회 은메달을 목에 건 박소연(15·강일중)에 이어 김해진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피겨는 황금시대를 열 희망에 부풀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