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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도 관람하고, 관광도 즐기고.'
코리아 그랑프리는 오는 10월12일 두번의 연습주행을 시작으로 13일 연습주행과 예선, 그리고 14일 결선의 스케줄로 짜여져 있다. 올해로 3년째 F1이 개최되는데, 매년 16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대회가 열리는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찾아 F1의 진수를 즐겼다.
남도의 푸르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대회가 펼쳐지기에 F1을 즐기러 가는 것이 가을 여행이라 할 수 있다. 또 올 시즌은 월드 챔피언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데다 3년째를 맞으며 드라이버들이 영암서킷에 익숙해진 상황이라 박진감 넘치는 최고의 레이스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최대 격전을 관람하고
그런데 디펜딩 챔피언인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165점)이 싱가포르 대회에서 행운이 더해진 우승을 차지, 반격을 시작하며 상황은 급변했다. 현재 1위인 알론소(194점)와의 점수차는 29점. 만약 알론소가 한 대회에서라도 점수를 따지 못하는 사이 베텔이 우승을 거머쥔다면 단박에 좁혀질 수 있는 사정권이다. 1주일 앞서 열리는 일본 그랑프리에서 베텔이 알론소보다 우위를 점한다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두 선수의 불꽃 튀는 경쟁이 전개될 것은 자명하다. 베텔은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자이기도 하다.
여기에 키미 라이코넨(로터스·149점), 루이스 해밀턴(맥라렌·142점), 마크 웨버(레드불·132점) 등도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코리아 그랑프리를 포함해 앞으로 남은 6번의 그랑프리 결과에 따라 충분히 월드 챔프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코리아 그랑프리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레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고속 서킷인데다, 코스가 변화무쌍하고 드라이버들에게 익숙치 않은 시계 반대 방향의 전개 등 변수가 다양해 더욱 흥미진진하다.
남도 여행을 즐기고
대회가 열리는 영암은 인근 목포, 광주 등과 연계한 남도 관광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가려면 심리적 거리는 상당하지만 의외로 물리적 거리는 멀지 않다.
가는 길도 더욱 다양하고 편리해졌다. 지난해 임시 개통했던 목포대교, 목포~광양고속도로, 국도2호선 대체우회도로(죽림 JC~서호IC), 국지도 49호선(영암 IC~P3 주차장), 대불산단 진입도로 등이 완전 개통되면서 혼잡한 목포시내나 하구언 도로를 거치지 않고도 경주장 진출입이 가능하게 됐다. 또 대회기간 동안 KTX 6편, 임시 항공기 3편, 노선버스 15대 증편과 환승주차장 3개소, 버스 전용차로제 시행, 셔틀버스 9개 노선 863대, 내부 순환버스 75대 운행으로 광역뿐 아니라 내부까지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대비 호텔급 숙박시설과 한옥민박, 캠핑촌 등 대체 숙박시설 132개소를 확충하고 호텔, 식당 등 F1 지정업소 292개소가 운영된다. 다도해를 볼 수 있는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 내에 있는 캠핑장은 F1 조직위원회에서 이번에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새롭게 계약을 맺은 곳. 대회 기간 중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선착순 1000명까지 대회 홈페이지(f1lod.koreangp.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또 서킷 내 약 5만㎡의 부지에 총 연장 1.2㎞의 카트경주장을 준공, 가족들이 카트를 직접 타보며 모터스포츠의 매력에 빠질 수 있게 됐다. F1 티켓이 있으면 여수세계박람회에서 인기를 끌었던 아쿠아 플라넷 여수를 비롯해 섬진강 기차마을, 강진 청자박물관 등 전남도내 관광지에서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목포에서는 세계민속음악페스티벌, 영암에서는 무화과 축제, 함평에서는 국화축제를 즐길 수 있고 도내골프장도 20% 할인받을 수 있다.
이밖에 12~13일에는 K-POP 콘서트를, 그리고 결승이 끝난 14일에는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싸이의 단독 콘서트가 서킷 인근에서 펼쳐지는 등 F1과 연계된 다양한 스포츠와 문화의 향연에 푹 빠질 수 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티켓은 옥션티켓(ticket.auction.co.kr)이나 G마켓티켓(category.gmarket.c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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