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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PD "손연재 악플러 찌질…자격지심 덩어리" 일침

기사입력 2012-09-26 15:12 | 최종수정 2012-09-26 15:17

손연재

KBS 2TV '승승장구'의 연출을 맡고 있는 박인석 PD가 체조선수 손연재의 악플러들에 일침을 가했다.

박인석 PD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1.최고는 아니지만 최초는 맞다. 자격이 없나? 2.잘하는 사람과 '스타'는 다르다. 광고는 철저하게 시장에 반응한다. 누군가가 단순히 '잘한다'고 CF를 왜 줘야하나. 3.하승진의 키가 재능이듯 예쁜 얼굴도 재능이다. 4.자격지심덩어리들"이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그는 "못 봤으면 할 수 없지만 어제 '승승장구'를 보고서도 손연재를 까며 예쁘면 장땡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찌질함의 정수를 보는 것 같다. 다른 메달리스트들도 많은데 손연재 조명한다고 매스컴도 같이 욕한다. 같은 노메달리스트 장미란에 주목할 땐 없던 일이다"라고 남겼다.

이후 박PD의 글을 본 일부 트위터리안이 반박하자 "이번에 장미란이 조명된 건 과거기록이 감안된 것이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닌 것 같다. 한철 장사 올림픽은 못하면 바로 잊히지 않냐. 이번에 장미란이나 손연재나 의미 있는 4등, 5등으로 이슈가 된 건 같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한 박PD는 "이번 대회에서 노메달인건 팩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칭찬일색인건 이번 대회에 메달을 넘어선 감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손연재 선수와 비슷한 면이 있는데 손연재는 얼굴로 다해먹는다고 욕하는 사람들의 이중성을 말한거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박PD의 글이 트위터리안들을 통해 인터넷에 퍼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박PD는 "같은 노메달이니(어쨌든 이번 대회는), 장미란도 손연재처럼 욕하자가 아니라 손연재도 장미란처럼 좋게 봐주면 좋겠다는 말이다. 이런 오해 자체가 장미란과 손연재의 현실차이를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긴 하지만 여튼 뭐 그렇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얼굴도 재능이라고 한건, 리듬체조는 시간이나 무게가 절대적 평가기준이 아니라 얼마나 뛰어나고 매력적인 연기를 했느냐이다. 배우와 어느 정도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달까. 좋은 표정과 호감 가는 얼굴에 관객들은 더 매료되기 마련이다. 좋은 재능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장미란 선수와 손연재 선수의 업적이 같다고 하는 건 당연히 무리다. 다만 늘 사람들이 지난 업적을 생각하며 현재를 판단하진 않는다. 지난 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이번에 못하고 잊혀진 선수들 얼마나 많은가. 그런 의미에서 장미란 선수를 언급한건 이번엔 노메달이었지만 부상투혼 (그것도 숨기고), 국민들을 배려한 심성, 바벨키스 등 순위와 상관없이 감동적인 모습이었고, 그래서 더 대단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손연재 선수를 막상 만나보니 역시 메달은 없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와 나름의 결과물에 박수쳐 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PD는 "오늘 인터넷 반응을 보니 여전히 욕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장미란 선수 역시 좋아하지만 이렇게 반응이 극과 극이라니 안타깝다는 생각이었다. 140자의 글은 오해의 소지가 많다"며 "왜곡된 해석들에 일일이 답장은 드리지 못할 것 같다. 느끼는 바가 많다. 장미란 선수에 대한 폄하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제가 너무 오해의 여지를 쉽게 열어놓은 글을 남긴 것 같다. 불쾌하셨던 분들께는 죄송하다"고 남겼다.

한편 손연재는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해 근거 없는 루머와 악성댓글로 인해 슬럼프를 겪었음을 털어놨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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