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3위)가 6년 만에 US오픈 우승을 향해 힘차게 질주했다.
전날 우천으로 중지된 경기가 하루 뒤 재개됐다. 샤라포바는 1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0-4로 뒤지고 있었다. 리듬이 깨지다보니 1세를 놓쳤다. 그러나 2세트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상승세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샤라포바의 4강전 화두는 '설욕'이다. 상대가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로 결정됐다. 샤라포바는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아자렌카에 2대0 굴욕패를 당한 바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아자렌카가 5승4패로 약간 앞서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앤디 로딕(미국·22위)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8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1대3(6<1>7, 7<4>6, 6-2, 6-4)으로 무릎을 꿇었다.
로딕은 "수많은 챔피언이 지나간 코트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었다. 매 순간순간 행복했다"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