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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여왕'은 뭐가 달라도 달랐다.
조코비치가 먼저 나섰다. 첫 번째 시도에선 공이 헤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워밍업"이라며 비웃는 샤라포바를 진정시켰다. 두 번째 시도에선 공을 그린 위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홀컵과도 거리가 있었다. 조코비치는 샤라포바 차례가 돌아오자 "나보다 잘하진 못할 것"이라며 자신을 위안했다.
샤라포바의 첫 번째 시도는 공이 어이없는 곳으로 날아갔다. 샤라포바는 웃음으로 민망함을 대신했다. 조코비치는 "홀은 반대쪽이다. 깃발을 보라"고 말하며 비웃었다. 그러나 집중을 한 뒤 날린 두 번째 시도는 홀인원이었다. 공이 그린 위에 내려앉은 뒤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조코비치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자 샤라포바는 "사진이나 찍어둬"라고 말하며 승자의 여유를 부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