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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스타' 박태환-신아람-이용대, 대기실서 무슨 말?

기사입력 2012-08-23 15:39 | 최종수정 2012-08-23 15:39

[포토] 박태환-신아람-이용대
23일 서울 세종로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질레트 퓨전 프로글라이드가 후원하는 '2012 런던 올림픽 최고의 선수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최고의 선수로 선정이 된 박태환, 신아람, 이용대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포토] 박태환-신아람-이용대
23일 서울 세종로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질레트 퓨전 프로글라이드가 후원하는 '2012 런던 올림픽 최고의 선수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최고의 선수로 선정이 된 박태환, 신아람, 이용대가 금 면도기 트로피를 들고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포토] 신아람
23일 서울 세종로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질레트 퓨전 프로글라이드가 후원하는 '2012 런던 올림픽 최고의 선수 어워드' 시상식이 열렸다. 최고의 선수로 선정이 된 박태환, 신아람, 이용대가 사회자의 요청에 펜싱 자세를 잡아보고 있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400m 당일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이번 상이) 큰 위로가 된다."(박태환)

2012 런던올림픽 최고의 선수 어워드'에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박태환 신아람 이용대에게 이번 올림픽은 아주 특별하다. 오심에 판정 번복 등 시련의 순간이 그들을 덮쳤으나 당당히 이겨냈다. 그리고 국민이 준 특별한 상을 받게 된 것이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질레트 퓨전 프로글라이드가 후원하는 '
2012 런던올림픽 최고의 선수 어워드'에서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박태환 등은 23일 서울 세종로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감동의 순간을 나눴다.

박태환, "경기 끝나고 울지 않았다"

박태환은 금으로 만든 면도기를 받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 땄는데, 이번에 금을 받게 돼서 기분이 좋다"라고 활짝 웃었다. "경기 끝나고 대기실에서 울지 않았다. 예선 끝나고 터치패드 1위인 거 보고 물속에서 나왔는데 함성이 울려 전광판을 다시 봤더니 실격이더라"라며 "당황했고 힘들었던 것 또한 사실이지만, 이렇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이번 올림픽이 낳은 최고 스타중 한명인 신아람 또한 팬들의 격려 메시지가 담긴 액자를 선물받고 감동하는 표정이었다. "다음달 3일부터 훈련을 재개한다. 황금같은 휴가인데, 귀국 후 방송 일정 등이 끊이질 않는다"는 신아람은 "요즘 수면부족에 시달리지만, 최고의 상인만큼은 기꺼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날 신아람은 이번 시상식을 위해 특별히 장만한 하늘하늘한 원피스 차림으로 여성미를 마음껏 뽐냈다.

무대 뒤에서 신아람과 만난 이용대는 "이렇게 정식 인사를 한 건 처음"이라며 "단복 차림 떄와 확실히 달라보인다. 훨씬 여성스럽고 매력적"이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세 명은 무대 위에서도 연신 재치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태환은 요리를 잘하더라는 말에 "하는 건 좋아하지만 잘하진 못한다. 볶음밥이나 오믈렛을 자주 만든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있으니 누나와 부모님께 맛있는 음식을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신아람 선수에겐 어떤 요리를 해주고 싶냐"는 사회자 질문에 신아람이 "어렵지 않다. 나는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한다"고 유머감각을 발휘, 부드럽게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에 박태환은 "떡볶이 좋아하시면 해드리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배우 엄기준과 광고를 찍고 싶다"던 신아람은 "운동선수도 통틀어서 골라달라"라는 사회자의 추가 질문에 "통틀지 않으면 안되냐"며 난처한 표정까지 연출, 객석에 폭소를 터뜨렸다.

브라질 올림픽에서 선전 다짐

박태환과 이용대, 신아람은 팬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 뒤 "더 좋은 선수가 되라는 뜻에서 주신 상"이라고 말하며 4년 뒤의 각오를 드러냈다.

"올림픽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가 변할까봐 걱정된다"는 신아람은 "단체전 결승에서 좀 더 침착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많이 한다. 앞으로 연습할 때마다 그 순간을 떠올리며 긴장의 끈을 놓치않겠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이용대 또한 "런던올림픽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는데 큰 상을 주셔서 더 감사하다. 아쉬웠던 동메달전을 떠올리며 브라질 올림픽때까지 더욱 구슬땀을 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
2012 런던올림픽 최고의 선수 어워드'는 지난 런던올림픽에서의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국민들에게 감동적인 최고의 모습을 선사한 선수 3명을 선정한 온라인 투표 어워드다. 지난달 28일부터 8월12일까지 스포츠조선 홈페이지(www.sportschosun.com)와 질레트 홈페이지(www.gillette.co.kr)를 통해 진행된 온라인 투표 결과 박태환(2826표), 신아람(1903표), 이용대(1881표)가 국민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들은 비록 금메달을 수상하는데는 실패했지만, 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겨줬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스캇 라잘치크 P&G 마케팅 전무는 "1만5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뜨거운 응원 댓글을 남겼다.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준 최고의 선수들에게 아주 특별한 상을 전달하게 되서 영광"이라며 금으로 제작된 '질레트 퓨전 프로글라이드 올림픽 한정판'을 세 선수에게 선물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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