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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미 엘리트 펜싱대회 2012'서 '제2의 구본길' 찾는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08-16 17:37


런던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 남자 펜싱에서 새롭게 떠오른 간판스타다. 어린 나이에 이미 국제무대에서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8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세계적 선수들과 맞서서도 두려움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만(중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세계랭킹을 1위까지 끌어올렸다.

피땀흘린 노력과 타고난 재능으로 일군 결실이다. 또 다른 원동력도 있었다. 지난해부터 개최된 '한미 엘리트 초청 펜싱대회' 참가였다. 동의대 4학년이던 구본길은 국제대회에 참가해야만 맞붙을 수 있는 미국 선수들을 미리 만나 두려움을 떨쳐냈다. 특히 첫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면서 자신감은 한층 배가됐다.

'제2의 구본길'을 찾는다. 무대는 한국대학펜싱연맹(KUEFI)이 주최하고 (주)로러스엔터프라이즈가 주관하는 '제2회 한미 엘리트 초청 펜싱대회 2012'다. 송도 뉴욕주립대학교 캠퍼스에서 벌어진다. 17일이 대회의 하이라이트다. 4강전과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국내 12개 대학과 미국의 명문 10개 대학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양국 대학 펜싱 올스타전이나 다름없다. 15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미국에서는 하버드, 예일, 코넬, 브라운, 스탠포드, 콜럼비아, 프린스톤, 펜실베니아대학 등 아이비리그 명문 사학의 선수들이 나선다. 한국에서는 한국체육대 등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고 있다. 이 대회는 SBS ESPN을 통해 녹화방송된다.

이승수 로러스엔터프라이즈 전무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펜싱의 저변 확대와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 미국 선수들과의 경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17일에는 '제5회 Run for Love 사랑의 구보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뜻으로 마련된 이 대회는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용사들을 초청, 한미 양국의 청소년들에게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겨볼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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