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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23·SK텔레콤)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이후 20분 뒤 박태환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태환은 검정 비니를 쓰고 헤드폰을 목에 건 채 흰색 운동복을 입고 나타났다. 팬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은 정점을 찍었다.
그런데 박태환이 잠시 갇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출구를 찾을 수 없었다. 이곳저곳에 박태환의 플래카드를 걸고 환영 함성을 내지르던 팬들은 박태환을 좀 더 오래보기 위해 이동 경로까지 막아버렸다. 박태환은 취재진과 팬들에 막혀 한 발짝 떼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박태환은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프로였다. 런던올림픽 수영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아쉬운 은메달을 따 얼굴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있었지만, '금메달 같은 은메달'이라고 위로해주는 환영인파를 위해 환한 미소를 띄웠다.
박태환은 경찰 병력의 호위를 받아 주차장까지 이동했다. 팬들도 함께였다. 수백명의 팬들도 박태환을 끝까지 따라가는 열의를 보였다.
인천공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