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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싱의 새로운 '희망아이콘' 한순철(28·서울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복싱에서 결승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한다.
시종일관 한순철이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 신장 1m78의 한순철은 자신보다 14㎝가 작은 페트라우스카스를 상대로 신장의 우위를 최대한 활용했다. 긴 팔을 이용한 잽으로 상대의 접근을 차단하면서 특유의 아웃복싱 스타일로 링을 넓게 활용했다. 결국 1라운드는 5-4로 한순철이 앞선 채 끝났다.
2라운드에서도 한순철의 영리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1라운드에 열세를 보인 페트라우스카스는 끊임없이 한순철의 리치 안으로 파고드는 인파이트 복싱을 구사하며 저돌적으로 나왔다. 그러나 한순철 역시 이런 작전을 예상한 듯 링을 맴돌며 정확한 스트레이트로 맞선 끝에 오히려 점수차를 11-9로 벌렸다. 3라운드 역시 페트라우스카스의 저돌적인 대시가 이어졌으나 한순철은 적절한 클린치(껴안기)를 사용하며 상대 공격의 맥을 끊고, 오히려 역습까지 성공해 추격을 막아낸 끝에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