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
다음 목표는 200m다. 볼트의 주종목이다. 스타트가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긴 다리 때문에 100m에선 늘 스타트가 문제였다. 대구 세계대회에서는 100m 실격의 아픔을 딛고 200m에서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기록(19초19)에 약간 모자란 19초40의 기록으로 정상을 재확인했다. 200m에선 경쟁자가 없다. 사실상 금메달은 떼놓은 당상이라는 분석이 많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100m에서 이미 금메달을 획득, 심리적으로도 편안하다.
따라서 200m에선 금메달 보다는 신기록 수립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00m에서 보여준 기록을 살펴보면 충분히 가능하다. 볼트는 100m에서 세계신기록은 작성하지 못했으나 자신이 4년 전 베이징에서 세운 올림픽 기록을 0.06초 앞당긴 9초63의 올림픽 신기록을 내고 타이틀을 방어했다.
200m 결선은 10일 오전 4시55분에 벌어진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