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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최강의 상대와 맞닥뜨렸다.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러시아는 국제핸드볼연맹(IHF) 여자 랭킹 2위로 신장과 체력의 우위가 특징이다. 한국을 상대로 선전해 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에서 한국과 무승부를 거뒀고, 은메달을 따내면서 강호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12월 브라질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15점차 승리(24대39)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대회 예선 5경기서 총 151골을 터뜨려 8강에 오른 팀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23골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 중인 레프트윙 에밀리아 투레이(로스토프)와 레프트백 루드밀라 포스트노바(20골·즈베즈다)가 요주의 선수로 꼽힌다.
실력 면에선 한국도 뒤지지 않는다. 스페인과 덴마크를 연파하면서 가능성을 충분히 드러냈다. 주포 김온아(인천세체육회)가 예선 1차전 부상으로 빠졌으나, 득점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예선 최다득점 3위(31골) 유은희(인천시체육회)와 조효비(22골·인천시체육회), 정지해(19골·삼척시청) 등 공격자원이 즐비하다. 다만 선수 대부분이 부상으로 체력적 핸디캡을 안고 있어 러시아의 파워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강재원 감독은 "A조 팀 들 가운데 러시아가 다소 껄끄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해 메달권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한국 여자 핸드볼은 세대교체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러시아전은 '우생순 2막'을 알리는 첫 무대가 될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